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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MCU 캡틴은 정말 잘 만든 캐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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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9LDM194 작성일23-06-21 08:48 조회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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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캡틴 아메리카 1편 퍼스트 어벤져과 어벤져스 1편을 다시 봤음.


퍼스트어벤져는 캡틴 액션이 좀 밋밋하고 극적인 장면 연출이 아쉬워서 크게 재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인공을 포함하여 주변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 이해를 위해서는 한 없이 잘 만들었다고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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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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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솔져 혈청의 개발자인 어스킨 박사가 허약한 체질임에도 어떻게든 입대하려는 로저스를 보고 입대해서 나치를 죽이고 싶냐는 말에, 로저스가 누구를 죽이고 싶지는 않고 단지 나치 같은 불량배들이 싫어서 그렇다고 말한 장면. 이 말에서 어스킨 박사는 로저스가 슈퍼 솔져 혈청의 대상자로 제일 적합하다고 단정 지었을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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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은 어릴 때 봤을 때는 그냥 선한 캐릭이구나 싶었는데, 훈련소 다녀와보고 나이 먹어보니 얼마나 대단한가 싶은 정신.

훗날 연인이 되는 페기 카터도 막기 위해 달려나가는걸 봐서 정말 서로가 서로를 잘 알아봤다고 생각이 듬.)



이미 정신적인 성장은 끝나있는 고결함이 묻어 있던 캐릭이라, 나한테 있어서는 다른 MCU 주역들과 큰 차별점이 있고 그에 따라 고지식해보여도 매력적이였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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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에 스티브 로저스가 냉동인간 상태에서 한 세기를 건너뛰어 70년 후의 뉴욕 타임스퀘어를 보면서 당황하는 장면을 보면


정말 20세기의 미아이자 21세기의 이방인 라는 별명이 어울린다는 것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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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I had a date..." 대사도 참..안타까운.. 




그 이후에 스티브 로저스는 뉴욕을 배회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던 70년 전의 뉴욕을 회상해보고 그리워해보고 방황하다가

(어벤져스1 삭제 장면인데 정말 삭제했으면 안됐던 장면...아무리 팀업 무비라 비중을 신경쓴다고 해도 캐릭터를 위해서 삭제하면 안됐다고 생각함)


닉 퓨리에 의해 어벤져스로 스카웃 된 후, 로키/치타우리 뉴욕 침공 사태를 막아내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생존과 복귀를 세상에 알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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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첨부했듯이 삭제된 장면에서 카페에 있던 로저스와 대화를 나눴던 종업원, 후에 치타우리에 의해 몰살 당할뻔 했던 것을 캡틴이 직접 구출함. 그 과정에서 캡틴의 복면이 벗겨졌는데, 그 모습을 탈출하던 종업원이 보면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눈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 였음을 알게됨)


이 장면들을 보면서 미국 시민들이 구국의 영웅이 살아돌아온 것도 모잘라, 본인들을 다시 한 번 지켜줬다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싶음.


요새 MCU 영화들이 이러한 서사도 없이 히어로들을 투입해서 그런지 너무 재밌게 다시 볼 수 있었던 것 같음.


그 이후의 영화들에서도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캡틴 아메리카 전시관이 따로 있고, 어벤져스2 에서는 캡틴이 묠니르를 아주 살짝 움직이는 장면, 시빌워 이후에 범죄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캡틴을 좋게 생각하는 요소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캡틴의 영상을 트는 것) 등 사소한 요소들부터 시작해서


캡틴의 고뇌를 느낄 수 있도록 이어진 깊은 서사들이 너무 매력적인 이야기들인 것 같음. 특히 시빌워에서 캡틴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21세기 이방인이자 죽음까지 함께하기로 했던 죽마고우인 버키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는 것에서 인간적인 면모도..무엇보다 아이언맨과 한없이 정반대였지만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도 너무 매력적인 포인트 였던듯.


윈터솔져, 시빌 워,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을 통해 캡틴에 대해서 연출과 서사적 요소를 다 잡아준 루소 형제가 대단하면서 고마울 정도임.


캡틴과 아이언맨의 이야기가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유행할 수 있도록 해준 정말 좋았던 요소 였다고 생각함. 


물론 둘이 은퇴하자마자 이렇게까지 마블 개판이 날 줄은 몰랐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캡틴과 같은 영화 캐릭은 다시 보기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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